발리 시각장애 바리스타 아유, 커피 예술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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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느끼는 향과 맛… 나만의 방식으로 완성”
발리(인도네시아)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바리스타 아유(Ayu) 씨가 커피 문화 속에서 ‘맛과 감성’을 손끝으로 구현하는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기술을 넘어, 음미와 표현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그의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아유는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잃었지만, 커피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발리 현지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며 다양한 원두를 손으로 만지고 향을 맡으며 최적의 맛을 찾아간다. 손끝과 코로 커피를 느끼는 그의 방식은 일반적인 시각 중심의 커피 제조와는 다른 ‘감각의 재해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유는 말했다. “나는 커피를 눈으로 보지 않는다. 향과 온도, 질감을 체감하며 나만의 기준을 세운다. 그것이 나를 바리스타로 완성시킨다.” 이 말은 많은 고객과 동료 바리스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사용하는 도구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스팀 피처 등 일반 커피 장비는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아유가 만드는 커피는 독특한 감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원두의 신선도와 볶음 정도를 손으로 확인하고, 추출 과정에서 생기는 가장 미세한 변화까지도 감각으로 포착한다. 그가 만든 커피는 ‘향이 풍부하고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카페 주인 역시 아유의 작업에 대해 “그의 커피는 대단히 균형 잡힌 맛을 낸다”며 “눈이 아닌 다른 감각들이 교차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발리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아유의 커피를 경험해야 한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아유는 커피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기회를 열고 있다. 그는 “장애가 능력 발휘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누구든지 커피를 사랑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메시지는 커피 산업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유 같은 사례가 커피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예로 평가한다. 시각 중심의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감각의 확장과 창의적 접근을 시도하는 점이 현대 커피 문화의 새로운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아유는 앞으로도 자신의 커피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발리를 넘어 더 넓은 무대에서 활동할 계획을 밝히며 “커피는 나의 언어이자, 나를 세상과 연결해주는 매개”라고 말했다. 그의 다채로운 커피 예술이 앞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