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노 주지사, 주민 악취 민원 제기되자 로로탄 폐기물 연료화 시설 운영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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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6HIT 작성일 26-01-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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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 로로탄 지역에 위치한 폐기물 연료화 시설의 운영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악취 민원 제기 이후 잠정 중단됐다. 이번 조치는 주민 생활 환경 보호를 우선하겠다는 자카르타 주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카르타 주지사 프라모노 아눙은 2026년 1월 30일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직접 면담한 뒤, 로로탄 폐기물 연료화 시설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가공해 연료로 재활용하는 대규모 폐기물 처리 시설로, 자카르타의 쓰레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최근 로로탄 일대 주민들은 시설 가동 이후 심한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며 주정부에 항의해 왔다. 일부 주민들은 냄새로 인해 창문을 열 수 없고, 건강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호소하며 시설의 완전 폐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라모노 주지사는 문제의 원인이 시설 내부의 폐기물 처리 공정 자체가 아니라, 쓰레기 운반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누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화된 쓰레기 운반 차량에서 폐수가 도로로 흘러내리며 악취가 발생했고, 이 냄새가 인근 주거지역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주민들이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정부가 이를 외면할 수 없다”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시설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해당 시설이 자신의 임기 이전에 추진된 대규모 국가·지방정부 사업으로, 단순한 행정 결정만으로 영구 폐쇄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주정부는 이번 잠정 중단 기간 동안 노후 쓰레기 운반 차량을 전면 교체하고, 폐수 누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운송 체계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악취 발생 원인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실시해, 향후 시설 재가동 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민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프라모노 주지사는 “환경 문제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는 정부의 책임”이라며 주민 건강과 생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잠정 중단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시설 재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대도시 폐기물 처리 정책과 주민 생활권 보호 사이의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폐기물 연료화 시설은 환경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운반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시설 개선 조치가 마무리된 이후, 주민 의견을 다시 수렴해 로로탄 폐기물 연료화 시설의 재가동 여부와 운영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