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K 조사 후, 우스타즈 칼리드 바살라맛 “무히바 여행사에 속은 피해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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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21HIT 작성일 25-09-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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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조사 끝에 나온 해명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성직자 칼리드 바살라맛이 부패방지위원회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은 잘못된 여행사의 유혹에 휘말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 대상은 2024년 하계 성지순례 특별 비자(쿠오타) 사용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였다. 바살라맛은 자신이 운영하는 투어 회사를 통해 순례자들을 모집했으나, 실제 출국 과정에서 다른 여행사 소속 인물의 권유로 ‘특별 할당 비자’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식 절차라고 안내받아 받아들였을 뿐이며, 결과적으로 나와 순례자들이 모두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무히바 여행사의 개입 정황
바살라맛은 당초 자비로 떠나는 자유 성지순례를 준비했으나, 무히바 여행사 대표 이브누 마스우드가 접근해 “정부가 승인한 합법적인 특별 비자”라며 참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당시 순례자들은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여행사 측의 설명을 믿고 특별 비자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바살라맛 본인과 120여 명의 순례자가 무히바 여행사 명단에 편입되었으며, 이후 실제로 제공된 서비스도 일반 순례가 아닌 ‘특별 대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 숙소, 현지 이동 모두 고급 서비스였고, 이는 분명 정식 절차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의혹의 파장과 향후 수사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종교 지도자의 개인적 선택을 넘어, 성지순례 제도의 투명성과 정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KPK는 이미 여러 여행사를 압수수색하며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며, 일부에서는 ‘비자 할당을 둘러싼 금품 요구’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바살라맛은 조사 후 언론에 “조사를 성실히 마쳤으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지만, 그가 단순 피해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연루되었는지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종교적 권위를 가진 인물과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여행사가 얽히며, 순례라는 종교적 행위가 정치·경제적 문제로 확장되는 전형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