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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교부 장관 야꿋, 2024년 하즈 쿠타 부패 의혹으로 출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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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VIEW 1HIT 작성일 25-08-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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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tan Menteri Agama (Menag) Yaqut Cholil Qoumas di Gedung Merah Putih, Jakarta, Kamis (7/8/2025).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는 전 종교부 장관 야꿋 쵸릴 쿠오마스를 포함한 3명의 인물에 대해 6개월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는 2023~2024년 하즈(메카 순례) 쿠타 배정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의혹 수사와 관련된 조치다. KPK 대변인 부디 프라세트요는 2025년 8월 11일자로 출국 금지 결정서를 발부했으며, 해당 인물들의 국내 체류가 수사 진행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KPK는 이미 해당 사건의 수사 단계를 예비조사에서 정식 수사로 격상했다. 이는 쿠타 산정 및 하즈 운영 과정에서 국가 재정에 피해를 끼친 부패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수사 지휘를 맡은 아셉 군뚜르 라하유 부패척결위원회 부위원장은 초기 조사에서 국가 손실 규모가 1조 루피아(약 87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사건에는 부패방지법 제2조 1항 및 제3조, 형법 제55조 1항이 적용될 수 있다. 해당 조항은 불법행위를 통해 개인·타인·법인을 부당하게 이익하게 하고, 국가 재정 또는 경제에 손실을 끼친 경우를 규정한다. KPK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피의자 지위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관련자 진술과 증거 확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하즈 순례자 수용 인원(쿠타) 배정 과정에서의 절차 위반, 로비, 불법 이익 취득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2024년 하즈에서 발생한 부정 의혹이 대규모 재정 손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 KPK는 향후 쿠타 배정 권한을 가진 고위 관료뿐만 아니라, 자금 흐름과 지시 라인에 대한 조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야꿋 전 장관은 수사 개시 후 여러 차례 KPK에 소환됐으며, 이번 출국 금지 조치는 그가 해외로 나가 수사를 회피하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KPK는 관련자 신병 확보를 위해 출국 금지 외에도 계좌 동결, 자산 추적 등 강제수단을 병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종교부가 관리하는 하즈 업무 투명성과 정부 고위직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 신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또한, 성지순례라는 종교적 행사에 부패가 개입됐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KPK는 향후 수사 진척 상황과 피의자 명단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