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다 인도네시아, 두 번째 국가 자본 투입 ... 위기 돌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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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9HIT 작성일 25-07-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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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위키백과)
•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루다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로 6조6,500억 루피아 규모의 자본을 다난타라를 통해 투입
• 자금은 주주대출 형식으로 가루다와 자회사 시티링크에 배분되며, 항공기 확충 및 경영 회복에 사용될 예정
•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자금의 공적 성격을 지적하며, 철저한 감시와 책임 있는 운용을 요구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가 또 한 번 정부로부터 자본 투입을 받았다. 2024년 가루다는 1조1,300억 루피아(약 6,98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항공기 유지·보수 비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부펀드 역할을 하는 ‘다난타라(Danantara)’를 통해 6조6,500억 루피아의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이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국가 자본 지원이다.
이번 자금은 ‘주주대출’ 형식으로, 한 번에 일괄 집행되지 않고 단계별 신청을 통해 제공된다. 이 중 1조8,000억 루피아는 가루다에, 4조8,000억 루피아는 자회사 시티링크(Citilink)에 배정됐다. 가루다 측은 향후 4년간 항공기를 120대까지 늘리고 신규 항공노선 100개를 추가하는 한편, 자본 개선 및 항공기 복원, 생산 설비 확충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시티링크의 경영 안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가루다와 시티링크의 국내선 시장 점유율은 현재 30~35% 수준으로, 64%를 차지한 라이온 에어 그룹에 크게 밀리고 있다. 2019년 210대였던 양사 보유 항공기 수는 2024년 9월 기준 113대로 줄었으며, 그마저도 최근 정비 일정으로 14대가 추가로 운항 중단됐다. 다난타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도니 오스카리아(Dony Oskaria)는 “가루다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국가의 주권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항공사”라며 “이번 투자는 치밀한 계획과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제6위원회 소속 무프티 아남(Mufti Anam, 민주당)은 “국민의 돈으로 충당되는 이 자금은 단순한 선물이 아닌 빚”이라며, 사업 전환과 자본 활용에 대한 철저한 책임성과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막대한 금액의 투자가 국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결정된 점에 유감을 표하며,
“과거 가루다가 현금 흐름만 보고 무분별한 자금 지원을 받았다가 금세 소진된 사례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