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마리아나, 부패척결위원회 출석… 성실히 협조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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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67HIT 작성일 25-08-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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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잘 알려진 리사 마리아나 프레슬리 줄칸다르는 2025년 8월 22일 정오, 자카르타 KPK(부패척결위원회) 본청 ‘메라 푸티히’ 건물에 출석했다. 그는 서부자바·반튼개발은행(Bank BJB) 광고 집행 관련 비리 사건의 참고인으로 소환되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리사는 “오늘은 참고인 자격으로 왔다. 가능한 한 모든 사실을 상세히 설명하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변호인단과 함께 오전 11시 26분 현장에 도착해 간단한 발언 후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KPK 측은 리사의 진술이 이번 사건 수사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의 예산 외 자금(non-budgeter) 사용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KPK 대변인 부디 프라세티요는 “리사의 진술은 자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서부자바 주지사 리드완 카밀과 리사 마리아나 사이에 직접적인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사팀은 이른바 ‘자금 추적(follow the money)’ 원칙에 따라 비자금의 용도와 수령자를 조사 중이다.
이 사건에서 KPK는 이미 다섯 명을 피의자로 지정했다. 이들 가운데는 유디 레날디 은행장, 위디 하르토토(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부서장 겸 계약 담당관), 그리고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이 포함돼 있다. 앤테자 물리아타마와 차크라왈라 크레아시 만디리의 이킨 아시킨 둘마난, BSC 애드버타이징과 와하나 세메스타 반둥 익스프레스의 수헨드릭, 시프타 카르야 숙세스 버르사마의 소판 자야 쿠수마 등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광고 계약 및 집행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하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KPK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국가 재정 손실 규모를 약 2,220억 루피아(한화 약 200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부정 집행이 아니라 체계적인 비자금 관리와 불법 거래가 얽힌 중대 사건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지방 국영은행이 관여된 부패 사건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신뢰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리사 마리아나는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범죄 혐의자는 아니지만, 광고 계약과정 및 홍보 집행과 관련된 자금 흐름과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핵심 증인으로 지목되었다. 그녀가 실제로 어떤 관계 속에서 자금 흐름을 인지했는지가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리사는 소환 전 “왜 내가 불려야 하는지 다소 의아했지만,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성실히 진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은행 내부 부패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과 연예계 인사까지 거론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KPK는 향후 추가 소환과 자금 추적을 통해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리사의 진술이 이후 수사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