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구글 첫 페이지에 올린 배후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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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49HIT 작성일 25-08-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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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온라인 도박 사이트 5곳을 대상으로 검색엔진 최적화(SEO) 서비스를 제공해온 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23년부터 불법 사이트가 구글 등 주요 검색엔진에서 상위에 노출되도록 조작해왔으며, 그 대가로 약 5억 루피아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자바 경찰청 부국장 무지안토 경정은 기자회견에서 “피의자들은 각 도박 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키워드 설정과 콘텐츠 제작, 사이트 관리 등을 통해 첫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검거는 카라왕군 텔룩 잠베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6명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주요 피의자는 DA로, ‘가루다’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운영한 인물이다. 그는 자금 관리와 현장 기술팀까지 총괄했다. MH는 웹사이트 관리와 재정을 담당했고, AR은 기사 작성과 키워드 설정을 맡았다. DR, NP, RM은 기사 작성 및 현장 기술 인력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한 사이트당 1,000만~1,500만 루피아의 수익을 얻었으며, 전체 수익은 합산해 5억 루피아에 달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최적화한 일부 사이트가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주로 캄보디아에서 관리된 정황을 확인했다. 피의자들은 단순히 기술적 지원과 SEO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해외 본거지와 연계된 조직적 도박 활동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증거물은 노트북 11대, 휴대전화 8대, 비자카드 59장, 은행 계좌 1개, 현금 700만 루피아, 데스크톱 컴퓨터 5대, 차량 2대 등이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불법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으며, 범죄수익은 추후 몰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통신·디지털부와 협력해 이들이 최적화하거나 홍보한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이는 불법 도박 산업의 온라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정부는 SEO를 악용한 불법 사이트 노출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범죄자 체포가 아니라, 온라인 도박 산업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확산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한다. SEO는 합법적인 비즈니스에서도 필수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지만, 범죄 조직이 이를 악용할 경우 불법 산업이 손쉽게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준다.
서부자바 경찰은 향후 온라인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해외 서버를 이용하는 도박 조직과의 국제 공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상징적 사건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사 기법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