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IKN 3년 내 완공하라”…신속 추진 지시에도 ‘모라토리엄’ 주장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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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누산타라 수도 이전(IKN)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을 공식 지시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수도 이전에 대한 그의 입장이 주목받아 왔으며, 취임을 앞둔 현재 그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프라보워는 바수키 하디물조노 신임 IKN 수도청장에게 향후 3년 이내에 정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와 기반시설을 완비하라고 주문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IKN 수도청은 행정 중심지로서의 기능 확보를 목표로 도로, 전력, 통신, 상수도, 행정건물 등 핵심 인프라의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장 프라세티오 하디는 “현재 수도청이 전력을 다해 준비 중이며, 3년 이내에 주요 시설이 완료되도록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시설이 갖춰져야만 대통령령을 통해 공식적인 수도 이전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물리적 준비가 행정적 선언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IKN이 단순한 상징적 도시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기능을 하기 위한 최소 요건을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향후 누산타라는 행정부뿐 아니라 국회와 대법원 등 입법·사법기관의 기능까지도 이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속도전 추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IKN 모라토리엄(일시 중단)’ 주장이다. 나스뎀당은 “정부가 아직까지 IKN을 공식적으로 수도로 지정하지 않았고, 국가 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현 프로젝트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스뎀당의 사안 무스또빠 부대표는 “공식 수도 지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지속된다면, 오히려 국가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다”며, 일시적인 사업 중단과 방향 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모든 의견은 경청하겠지만, 정부는 당초 계획에 따라 IKN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프라세티오 하디 비서실장은 “여러 제안이 있었고 그중 일부는 수도 이전 지연이나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정부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도 이전이 단지 도시 개발의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 전략 프로젝트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는 IKN에서 부통령 당선인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직접 사무실을 열고 근무를 시작할 것이란 이야기도 돌았으나,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그러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IKN 프로젝트에 대한 상징적 정치 행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실질적 이전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IKN 프로젝트는 향후 3년이라는 뚜렷한 시간표 속에서 국가 재정, 정치적 합의, 행정 역량이 맞물려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프라보워 정부가 과연 속도와 실질, 그리고 여론의 균형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