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미국의 32% 관세 부과 연기 성공…외교적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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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9HIT 작성일 25-07-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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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인터뷰 중인 경제조정부 장관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네시아 제품에 대한 32%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연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의 결과로 평가되며, 양국 간 무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7월 13일(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제품에 부과하려던 32% 관세 정책이 중단(pause)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기존에 진행 중이던 양국 간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관세 부과가 완전히 철회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성과는 아이를랑가 장관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여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결과이다. 그는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고위 무역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 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측이 제시한 제안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에 대한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향후 3주 이내에 양측이 제안한 합의안에 대한 정밀 조정(fine-tuning)이 완료되어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인도네시아가 외교적 채널을 통해 자국 이익을 효과적으로 방어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아이를랑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제품에 대한 32% 수입 관세 부과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즉각적인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을 보좌한 직후 곧바로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7월 8일(화) 미국에 도착한 아이를랑가 장관은 곧바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관세 문제를 논의하며 긴밀한 협상 과정을 거쳤다.
이번 관세 연기 결정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교역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