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루쿠 주지사 셜리, 바닷속에서 국기 게양… 네티즌 “차기 대통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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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1HIT 작성일 25-08-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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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루쿠 주지사 셜리 조안다(Sherly Tjoanda)가 제80주년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방식으로 태극기(메라 푸티)를 게양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잠수복 대신 인어공주 의상을 입고 말루쿠 북부 테르나테 섬 술라마다하 바다 속으로 직접 내려가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 이색적이고 과감한 퍼포먼스는 단순히 시각적 화제에 그치지 않고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셜리 주지사는 행사 직전 “우리의 관심은 늘 육지에만 머물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영토의 70%는 바다다. 육지에서의 국기 게양은 그저 30%일 뿐이다”라며 바다를 무대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바다가 단순한 수역이 아니라 국가의 생명줄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했다.
이번 수중 국기 게양식은 말루쿠 주 정부와 인도네시아 여성 잠수협회(WASI, Tri Tito Karnavian 회장)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100명의 전문 잠수사가 참여해, 붉고 흰 태극기가 바닷속 산호와 어류 사이에서 힘차게 펄럭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Tri Tito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바닷속에서 직접 주지사가 참여한 것은 전례가 없다”며 셜리의 용기와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녀가 선택한 인어공주 의상은 바다의 상징성과 여성 리더십을 동시에 드러내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장면은 곧바로 SNS를 통해 확산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댓글로 찬사를 보내며,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한 행보로 평가했다. “다음 대통령은 셜리 주지사”라는 댓글이 수천 건 이상 달릴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을 띠게 되었으며, 일부는 그녀를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얼굴”로 부각시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관련 영상에는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하다”, “바다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가 뚜렷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퍼포먼스는 단순한 기념식 차원을 넘어,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인도네시아인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가 발전의 방향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셜리 주지사의 행보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정치적 파급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녀의 파격적 리더십이 향후 지역 정치 무대를 넘어 전국적 영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결국, 술라마다하 바닷속에서의 태극기 게양은 독립기념일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와 국가, 그리고 리더십을 하나로 잇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