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PDI-P 정치인 율리우스 세티아르토의 ‘파르촉’ 발언, 윤리 규정 위반으로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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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5HIT 작성일 25-08-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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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회(MKD)는 PDI-P 소속 하원의원 율리우스 세티아르토가 SNS에 올린 ‘파르촉’(partai coklat·지방선거에서 경찰 동원 의혹을 가리키는 은어) 관련 게시물이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이 사안은 202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12월 3일 열린 윤리위 심의에서 서면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심의를 주재한 나자루딘 덱 감 MKD 위원장은 “율리우스 의원이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이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서면 경고 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적·윤리적 검토를 거쳐 내려졌으며, 판정은 최종적이고 구속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징계는 게린드라당 소속 지방의원 알리 하킴 루비스의 신고로 시작됐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국내 언론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경찰이 2024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내용이었다. 율리우스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선거 직전 이틀 전, 경찰 동원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경찰의 선거 중립 발언을 들었지만, 언론 보도와의 불일치를 확인하고자 경찰청장에게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확히 밝혀져야 했다”고 말했다. MKD는 모든 증언과 자료를 검토한 끝에,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의원 품위 유지 의무에 어긋난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정치권에서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보안기관의 중립성을 둘러싼 긴장을 재조명했다. 특히, 경찰과 선거의 관계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의원의 발언이 윤리 심판대에 오른 사례로 기록됐다. MKD는 의원들이 발언과 행동에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며, 선출직의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