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메카산 군수·부군수, 군 창립기념일을 위해 한 달치 급여 기부 — 공무원들도 음식비를 함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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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20HIT 작성일 25-10-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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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마두라섬의 파메카산 군에서 군수 콜릴루르라흐만과 부군수 수크리얀토가 제496회 파메카산 창립기념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한 달치 급여를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2025년 10월 29일 공식 발표되었으며, 정부 예산의 제약 속에서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두 사람의 급여는 즉시 기념행사위원회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콜릴루르라흐만 군수는 중앙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지나친 행사 예산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뒤, 화려한 행사를 줄이면서도 공동체적으로 의미를 살리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적 예산으로 사치스럽게 치르기보다는, 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따뜻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비 외에도 군청 산하 30여 개 부서(기관·국·청 등, OPD)가 행사 당일 음식 제공을 위해 ‘음식비 공동 부담’에 참여한다. 각 부서에는 최소 1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해 오도록 요청되었으며, 1인분당 약 15,000루피아(한화 약 1,300원) 규모로 예산이 책정됐다. 부서별로 지역 특색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하도록 지시되어, ‘마두라의 밤(Semalam di Madura)’이라는 문화행사에서 군민들이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재정 절감뿐 아니라, 지역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협력해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과 시민들은 “단순한 절약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축제의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파메카산 군은 경제적 제약 속에서도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방식으로 전통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의 검소 지침을 긍정적인 공동체 실천으로 바꾸어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