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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자카르타 티켓의 20년 진화: 종이 승차권에서 카드 태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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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VIEW 20HIT 작성일 25-10-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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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5일 첫 운행을 시작한 트랜스자카르타는 자카르타 대중교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시민 홍보를 위해 2주간 무료로 운영되었고, 이후 2,000루피아의 요금이 책정되었다. 2005년에는 출근 시간대에는 2,000루피아, 그 외 시간에는 3,500루피아로 조정되었다. 당시에는 정류장 매표소에서 종이 승차권을 직접 구매하거나, 일부 노선에서는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표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대기 줄이 길고 부정 이용이 빈번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2014년부터는 전자티켓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종이 승차권은 점차 사라졌다. 1단계로 블록 M–코타 구간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고, 2015년에는 전 노선으로 확대되었다. 이용객은 선불카드를 충전해 ‘탭 인·탭 아웃’ 방식으로 이용하게 되었으며, 이는 자카르타 대중교통의 비현금 결제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전자티켓 도입 이후, 자카르타시는 교통수단 간 요금 통합을 추진했다. 2018년에는 ‘OK OTrip’이라는 시범 통합 프로그램이 출범했고, 이후 ‘JakLingko’로 발전했다. 이 제도는 버스, 미니버스, 전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 간 환승을 하나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해 시민들의 이동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결제 방식의 진화를 넘어, 도시 교통정책의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졌다.


한편, 20년 동안 유지되던 3,500루피아의 요금은 최근 인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 보조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은 요금 인상에 불만을 표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서비스 개선과 차량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랜스자카르타의 요금·결제 변화사는 자카르타의 기술 발전, 행정 개혁, 시민 생활의 변화를 함께 비추는 하나의 도시 발전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