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재해 ‘국가 재난 비상사태’ 지정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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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6HIT 작성일 25-11-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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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말, 아체(Aceh), 북부 수마트라, 서부 수마트라 등 수마트라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산사태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재난 비상사태선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11월 28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부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선적으로 피해 규모와 현장 접근성, 구호 체계의 가동 여부, 지역 정부의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필요 시 중앙정부 차원의 권한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미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구조 활동과 구호물자 배분을 진행 중”이라며, 국가재난방지청 및 군·경이 협력하여 구조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마트라의 재해는 광범위한 침수, 주택 및 도로 파손, 교통망 붕괴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외부와의 연결이 차단된 상태다. 인명 피해 역시 증가하고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의 긴급 대피, 의료 지원, 임시 거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조속히 국가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해 예산 배분의 신속화, 군 병력 투입 확대, 재건 사업 총괄 등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 갖는 국가적·행정적 무게를 강조하면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보다 정확한 피해 파악과 대응 역량 분석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피해가 확대되거나 지역 정부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도달할 경우 언제든지 국가 비상사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현 시점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해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국가적 비상사태 선포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구조 및 구호 활동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피해 규모와 복구 진행 상황을 기반으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